이종경 『쇼다운 취리히오픈』 2022 사상 첫 국제대회 금메달 우승

이종경 『쇼다운 취리히오픈』 2022 사상 첫 국제대회 금메달 우승: 2022.12.27 00:12 입력

<div style="text-align: center;" align="center"><img alt="이종경 『쇼다운 취리히오픈』  2022 사상 첫 국제대회 금메달 우승" src="http://xn--9m1br3m8xg8xeotb.com/wysiwyg/PEG/se2_16720675039012.jpg" style="max-width:100%; height:auto;"><br style="clear:both;">이종경 『쇼다운 취리히오픈』  2022 사상 첫 국제대회 금메달리스트<br></div><br>'대한민국 쇼다운 국가대표' 이종경이 스위스 취리히 오픈에서 깜짝 우승컵을 들어올렸다.<div>이종경은 26일 오후 5시(현지시각) 스위스 취리히 쇼다운 오픈 남자부 결승에서 슬로바키아 에이스 스테판 마르신을 세트스코어 3대1(11-6, 11-13, 12-6, 11-3)로 돌려세우며 우승했다. 한국 쇼다운 역사상 최초의 국제대회 우승이다.</div><div><br>이종경은 이번 대회 8강에서 프랑스의 피에르 베르트랑을 3대2(8-12, 11-8, 9-11, 11-9, 11-6)로, 4강에서 벨기에의 크리스토프 에일러스를 세트스코어 3대2(7-12, 12-10, 5-11, 12-9, 11-2)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.</div><div>우승 순간 이선영 코치, 동료들이 뜨겁게 환호했고 서로를 끌어안으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. 머리 하나는 더 큰 베테랑 유럽 에이스들을 줄줄이 꺾으며 기어이 빛나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.</div><div>이종경과 함께 남자부 경기에 나선 김장훈이 8위에 올랐고, 여자부 장유경도 7위에 올라 출전선수 3명 모두 8강 이상에 오르는,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.</div><div><br>이번 대회에 나선 쇼다운 국대 3인은 모두 '시각장애인 스포츠 메카' 우리동작장애인자립생활센터 내 쇼다운 동호회 '치고받고' 멤버들이다. "지원도 충분치 않은 상황인데 개인 장비를 구입해가며 다들 피나는 연습을 했다"며 사상 첫 금메달 쾌거를 일군 선수들의 열정에 찬사를 보냈다. </div><div><br>'동작구 에이스'가 세계 무대를 제패하자 한밤 실시간 유튜브 중계로 이들의 경기를 지켜보던 '치고받고' 동호회 단톡방은 난리가 났다. 강 센터장은 "유럽은 쇼다운이 무척 활성화돼 있다. 체격 조건도 좋다. 우리끼린 '다윗과 골리앗'의 싸움이라고 했다. 세계랭킹도 없는 한국 선수들이 나와 내로라하는 유럽 선수들을 다 꺾고 우승해 현지서도 난리가 났다. 우리 단톡방도 말 그대로 열광의 도가니였다"며 뜨거운 분위기를 전했다. "이번 우승을 계기로 국내 쇼다운 시스템이 체계화되고, 더 많은 시각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이 쇼다운을 알게 되고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"는 바람을 전했다.</div><div><br>'시각장애 피아니스트' 김예지 의원(국민의힘) 역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. "우리나라 선수가 쇼다운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건 사상 최초다. 체력조건이 월등한 유럽선수들을 물리치고 우승했다. 출전 선수 3명 모두 8강에 들어간 것 역시 정말 대단한 일"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. "안타깝게도 쇼다운연맹이 정가맹단체가 아니기 때문에 제대로 된 훈련 지원도 받지 못했다. 우리동작장애인자립센터에서 훈련장소를 지원해 만들어낸 쾌거다.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노력해 세계 무대에서 빛나는 성과를 거둔 선수들을 위한 지원과 격려가 필요하다"고 말했다.</div><br>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캐나다에서 고안된 쇼다운은 오락실에서 접해본 에어하키 게임과 유사하다. 배트로 상대편 골 포켓에 소리나는 공을 골인시켜 점수를 겨루는 경기다.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간단한 룰에 박진감 넘치는 게임으로 남녀노소, 장애-비장애인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통합스포츠 프로그램이기도 하다.<br>